디자인으로 전하는 맛의 온도
호주로 수출되는 프리미엄 백명란 패키지 디자인 작업기
식탁 위에 오르는 하나의 제품.
그 시작에는 보이지 않는 많은 손길과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저는 그 중, ‘디자인’으로 제품의 진심을 전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이번 작업은 프리미엄 백명란 패키지 디자인이었습니다.
단순히 먹는 제품을 담는 상자가 아닌,
제품이 가진 가치와 정갈한 느낌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디자인을 통해 신선함과 깊은 맛, 그리고 담백한 감성을 전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디자이너로서의 기쁨일 것 같았습니다.
패키지를 기획하면서 가장 먼저 고민한 건 **‘절제된 고급스러움’**이었어요.
백명란이라는 식재료는 강한 맛보다는 은은한 감칠맛과 깊이가 매력적인데,
그 특성이 시각적으로도 잘 전달되길 바랐습니다.
배경색은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주는 미색 계열을 선택했고,
텍스트는 제시카마켓의 고유 색상의 주황색을 톤다운 시켜서 고급스러움을 주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여백의 미를 살리되,
하단 격자 무늬는 제시카마켓의 시그니처 무늬를 넣어
제시카마켓의 브랜드 이미지를 통일감을 주었습니다.
디자인을 보는 이로 하여금
‘이건 뭔가 정성스럽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목업 작업은 실제 소비자의 시선에서 볼 수 있도록 구도와 소재에 신경을 썼습니다.
차분한 톤의 배경과 자연스러운 소품은
패키지 디자인의 감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중심을 잘 잡아주는 역할을 해줬어요.
단순한 연출이지만,
제품의 정체성과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나하나 조율해 나갔습니다.
디자인은 결국 사람과 마음을 잇는 매개체라고 생각해요.
눈으로 먼저 느끼고, 손으로 만지고,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
이 백명란 패키지도 그렇게 누군가의 일상에
작지만 따뜻한 감동으로 다가갈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감성을 담은 작업들을
조금씩, 그리고 꾸준히 이어가고 싶어요.
여담이지만,
의뢰자 분께서 목업 작업을 따로 요청하신 건 아니었어요.
그래도 홍보에 활용하시라고 별도로 작업해 함께 전달드렸더니, 생각보다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런 반응을 들을 때마다 참 보람을 느낍니다.